2022년 6월에 읽은책
Table of Contents
별로였던 책도 이곳에 적겠지만 너무 별로라면, 기억에서 지우기 위해 적지 않는다. (개발서적은 제외. 추후에는 적어보도록 하겠다)
1 [규칙없음] -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는 어떻게 규칙을 없애면서 나아가는지 설명한다. 무규칙 안에는 믿음이 있다. 믿음을 깰 것 같은 사람에겐 빠른 피드백을 준다. 피드백을 무시하는 사람은 신뢰를 잃었으므로 버린다.
2 [절대 성공하지 못할거야] - 마크 랜돌프
넷플릭스의 또 다른 창업자 마크 랜돌프의 회사를 키우는 이야기다. 아이디어를 계속 개선하고, 나아가는 모습보다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투자받기위한 노력이었다.
결국 투자가 스타트업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도 나오듯이 OPM(Other People's Money)를 받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돈의역사]
돈이 어떻게 역사에 관여해왔는지를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대세를 거스르지 말자' 였다.
4 [오리지널스]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닌 이 책은 혁신을 이룬사람들의 이야기다. 많은 수의 혁신가들은 자신의 아이디어에 큰 믿음을 갖고 도박을 하듯이 밀어붙이기 보다는 직장을 다니면서 안정적인 일을 하고, 자신의 극단적인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두 공간이 합쳐지는 도박을 하면 아이디어는 현실과 타협하게 되면서 돈을 향해 간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큰 폭발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잔잔히 이루어진다. 사이먼 시멕은 '왜 해야하는지'를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저자는 이것이 모두가 이해하는 아이디어(공감할 수 있는) 일 경우 가능하다고 한다.
뜬금없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고수하고 피력하는 것이 아니라 친해지거나 회사에 오랫동안 근속하면서 믿음을 쌓는 것이 필요한 사례를 말한다.
5 [스타트업 백서]
저자는 스타트업을 하다가 실패하였다. 그러므로 스타트업이 왜 실패하는지를 다룬다고 했다. 아쉬운 점이 왜 자신의 사업이 정확히 어떻게 진행되다가 실패되었는지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원론적인 이야기(재무공부해라, 투자받을 때 서류 잘봐라) 같은 이야기만 있다. 이 내용이 부실한 이유는 마지막 4장만 주제에 맞는 내용을 다룬다. 나머지 장들은 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스타트업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만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러 문구나 용어들은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접하게 되서 좋았다. 아래는 그 문구들을 덧붙여 보겠다.
5.1 스타트업이란
낙관론, 비관론 다 집어치워라. 우리는 되게 만들것이다. 신께 맹세하건대 나는 반드시 그것이 되도록 할 것이다.
일론 머스크
빵을 부풀게 하는 것은 주원료가 되는 밀가루나 설탕이 아니라 효모이다. 기업가정신이 바로 이 효모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졸탄 액스 (Zoltan Acs)
조지프 슘페터(Joseph A. Schumpeter)는 자본주의에서 불황은 불가피하고, 이를 극복하는 것은 혁신이라고 말한다. 호황과 불황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자본주의 경제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판한했다.
혁신은 단순한 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혁신을 통해 완성한 참신한 기술과 조직을 시장에 소개하는 것이다.
경제학자 Josepth A. Schumpeter
조지프 슘페터의 성장 이론은 양적 성장만을 말하지 않는다. 마차 대신 기차가 만드는 것을 생각하자. 혁신이 일어나면서 마차 수요는 줄고, 마부의 역할도 축소된다. 이렇게 기술혁신으로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가 이루어진다.
슘페터는 창조적 파괴와 관련된 모든 것을 기업가정신이라고 설명한다.
경기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일으키려고 하는 기업가정신에 영향을 받는다. 세상에는 변하면 안되는 것과 변해야만 하는 것이 있는데, 시대에 뒤떨어져 생산성이 낮아진 사업은 반드시 시대에 맞는 생산성 높은 사업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이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은 창조적 파괴를 하는 창업가이다.
Josepth A. Schumpeter
5.2 스타트업 무엇이 필요할까
중소기업 SME (Small and Medium Enterprise) - 지역 시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혁신과 경쟁우위가 성장의 조건이 아니다. 일자리는 지역 내에서 창출되어 외부자본 유입이 필수적이지 않다. 혁신기업 IDE (Innovation-Driven Enterprise) - 글로벌 시장이나 경제권역에 초점을 맞추고 혁신과 경쟁우위를 필수 조건으로 친다. 혁신기업은 다양한 지배구조로 되어 있고, 외부자본의 유입이 필요하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사이에 있었던 일이다. 빌 게이츠가 매킨토시의 GUI와 유사한 운영체제를 선보이자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것을 훔쳤다며 분노했다. 하지만 빌 게이츠가 매킨토시의 GUI도 원래는 제록스의 것이었다고 반박하자, 할 말이 없어진 스티브 잡스는 너무 똑같이 베끼지는 말라면서 한발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당신의 회사를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
검로드 창업자 사힐 라빈지아
6 [스크럼과 XP]: 애자일 최전선에서 일군 성공 무용담
너무 재밌었다. 읽다보니 느낀 점은 스크럼은 법칙이라기보다 함께 자주적으로 일하기 위한 방법.
마지막에 일일 스크럼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일반적으로 일일 스크럼 회의에 관리자나 기타 권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참석하지 않도록 할 것을 권고한다. 관리자가 참석하게 되면 팀이 '감시를 받는다' 고 느끼게 된다. 매일 일일 척척 진척되고 있다고 보고해야하는 압력을 느끼고, 문제가 있어도 알리는 것을 꺼리게 된다.
결국 팀은 자기 관리 능력은 저하되고, 관리자가 세세한 것들까지 관리하려고 할 위험이 있다.
p.183
글의 내용과 다르지만 내가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스크럼은 팀 내부적으로 스스로 자생(자기관리능력)하기 위한 방법론 중 하나인 것 같다. 관리자가 참석하고, 감시하면 자기 관리능력의 저하가 시작되고 자연스럽게 관리자의 관리하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관리자는 '역시 관리를 해야 프로젝트가 돌아가는군'이라고' 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관리자가 감시하기 때문에 '관리'가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되는 문장이었다.
나중에 한 번 더 읽어야겠다.
7 퍼플카우 1권, 2권
마케터의 공짜점심은 끝났다고 저자는 말한다. 평범한 물품을 광고로 팔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고 말한다.
광고는 현재 무의미한 지출에 가까워졌으며 remarkable한 제품(서비스, 아이디어)으로 퍼플카우를 만들어 사람들의 시선을 당겨와야한다.
후터스(hooters)는 올빼미라는 뜻을 가지지만 여성의 가슴을 뜻한다. 이 발칙함을 식당 종업원의 티셔츠에 입힘으로 퍼플카우를 만들었다. 페덱스는 멈춰있는 페덱스 트럭에 편지를 발송하도록 구멍을 뚫는 것으로 더욱편리함과 신뢰를 얻었다. (물론 구멍을 뚫기 전에 많은 노력을 했지만 광고예산에 비하면 많이싸다)
퍼플카우는 대게 연구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 무료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발칙한 아이디어는 돈보다 실행하는 것이 어렵다.
8 스크럼
초기 스크럼을 개발하고 사용한 사람의 이야기다. 고심한 흔적이 있고, 지금과는 조금 다르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러기에 더 왜 스크럼을 만들었는지 그 진심이 느껴진다. 스크럼은 결국 어떤 규칙이 아니라, 혼돈을 받아들이는 방법론에 가깝다. 그리고 그것은 그 혼돈을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우리들이 직접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와 같다.
스크럼은 럭비에서 공이 경기장 바깥으로 나가서 플레이를 다시 시작할 때 취하는 전술 대형을 말한다. 스크럼이 배제하려고 하는 제품 개발 프로세스와 럭비 경기 사이의 유사성 때문에 우리는 스크럼이라는 이름에 반해 버렸다. 둘 다 현실 적응적이고, 기민하며, 자기조직적이다.
8.1 스크럼이 아닌 기존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 모든 입력에 대한 상세하고 완전한 설명. 그 설명에는 입력의 내용과 그 입력이 얼마나 정확한지, 그리고 어떤 매체(media)를 통하는지가 포함되어야함.
- 출력 값에 대한 그만큼의 상세하고 완벽한 설명
- 입력 값을 출력 값으로 변환하는 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과 그에 사용된 특정 도수과 기술에 대한 참고문헌들
- 변환 과정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기술, 능력, 훈련에 대한 상세한 설명
- 근무 시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설명
추가로 '근무 시간' 이라는 용어를 보면, 교육 수준이 높고, 조직에 잘 적응하고, 집중을 잘 하고, 인간관계가 원만하여, 아침에 커피 한 잔만 딱 마신 후 바로 일하기 시작하는 기술자의 한 시간을 의미하는가? '근무 시간' 용어를 일관되게 사용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두 근무자에게 시간당 생산성이 똑같을 것을 요구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8.2 관리자
스크럼에서의 관리자는 럭비나 축구의 코치와 비슷하다. 코치는 팀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 팀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교체 선수를 투입하고, 물을 주고, 소리를 지른다. 관리자는 경기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도와주려고 노력하지만 경기 결과는 팀원들의 손에 달려있다.
8.3 방해 금지, 난입 금지, 잡상인 금지 p.82
30일간의 스프린트 동안 팀은 자유롭게 방임된다. 팀은 스스로 판단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대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 팀 외부의 누구도 팀이 스프린트 동안 하고 있는 업무의 범위나 성격을 바꿀 수 없으며 새로운 기능이다. 기술을 추가해서도 안 된다. 팀의 업무 방식에 대한 간섭도 금지다. 이것은 마치 전장에 투입된 부대가 일일이 지시를 받지 않고 작전을 수행하는 것과 같다.
많은 조직이 처음에는 스프린트 동안 팀을 자유롭게 풀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에 거북해 한다. 옳지 않고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팀을 믿고 그들이 가장 적합한 최선의 방책이 무엇인지 알아내도록 하는 것이 정말 관리자에게 이상한 이야기 일까? 최악의 경우라고 해도 달력상의 30일을 낭비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실패하더라도 팀은 직접개발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그리고 창조적인 분위기로 흐른다.
8.4 내 생각
저자는 프로젝트란 항상 변화하며, 그 복잡함은 정적인 계획으로 만든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 복잡계에 대한 이론을 잠시 언급하는 것을 보니 태풍을 이해하는 것보다 태풍 안으로 들어가 그 안에서 해결하려는 것 같다.
스크럼이 아니라도 작은 단위의 완벽한 프로젝트(코드,테스트,문서,배포,데모)단위는 개발자나 다른 팀원들에게 자신감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잠시 도서관으로 빌린 책이기에 추후에 다시 빌려서 2회독을 해야겠다고 생각이든다. 하지만 만약 [스크럼과 XP] 와 비교하면 [스크럼과 XP]를 더 읽어볼 것 같다.
9 [이게 무슨 일이야!] - 우아한형제들
배민다움 2탄 느낌이다. 도서관에서 빌려볼걸 그랬다. 괜히샀다.